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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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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계원예술대학교 순수미술학과

단체전

2020
       ‘방구석 전시2’ , 갤러리 민님서울
       ‘KEAs 2020’ , Artme, 서울
       ‘청년터展’ 2和答(화답그리고 詥 答(화답), GOSAEK NEWSEUM, 수원
       청청展’, GOSAEK NEWSEUM, 수원
       ‘안녕’을 믿으십니까, SCAF 2020 파랑서울
2021
        MOVE! MOVE! MOVE! Largo, 인디아트홀 공서울
        공존展, 폴스타 아트갤러리, 서울
        무기력 展‘ , KUAD, 의왕

작가노트








나를 포함한 우리는 다양한 사건과 마주하고 변화에 익숙해질 시간도 없이 또 다른 변화를 마주한다. 이는 정착되지 못한 채 혼란스러운 감정을 생성시키며 나아가 내면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보통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세상의 변화와 지속적으로 마주하며 그에 따른 성찰이 필요한 것이 동시대 삶의 모습인 것이다. 나의 작업 행위는 이런 혼돈의 과정에서 자신을 환기하고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시작된다.


나는 과거의 경험에서 비롯된 기억, 감정 등의 텍스트들을 정리와 가공을 거치지 않고 끊임없이 기록한다. 이 기록은 당시 직면한 상황이나 요소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특정한 양식을 띄지 않은 단어들로 매번 조금씩 다르다.
단어들의 변화를 통해서 달라지는 내 기억과 감정이 정리되지 않는 채 변화하고 혼재되어 있음을 확인한다. 나는 그렇게 일상 속에서 조용하게, 조금씩 변화하는 감정을 느끼며 내가 얼마나 불안정한 존재인지를 자각했다. 이는 인간이 가진 마음의 본질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져 내면의 구조를 탐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이러한 기록을 추상화하여 평면 조각으로 치환해 캔버스 위에 직관적으로 표출한다. 이 과정을 연속한 뒤 선으로 각 개체들을 이어 얽히고 섥힌 구조를 형성시킨다. 마치 중심 줄기가 없는 덩굴 뭉치같은 형상이 나타나는데 나는 이것을 마음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라고 정의한다.


동시에 이러한 행동은 내면적 구조를 캔버스라는 대리물에 외면화시켜 나의 마음을 환기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불안정한 내 모습을 인지하며 스스로 평정심을 유지,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 기록이 변화하듯, 변화하는 이미지는 스스로가 환기의 과정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때문에 나의 작업은 나와 불안정한 내면의 외적 일상 사이에 위치하는 필수적인 존재인 것이며 덩굴과도 같은 형상은 나의 내적 본질을 표출하는 시각적 언어인 것이다. 단어들의 조합이 문장을 만들어 내듯이 꾸준한 작업물들의 조합은 나를 환기시키는 과정이며 동시에 내적 성찰의 과정을 나타내는 문장으로 발전한다. 이는 동시대에 나타나는 수많은 불안정하고 혼란한 사건, 그로서 기록된 단어들을 나의 언어로 담아내고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